국제 정치·사회

美 공화당 거물들 '트럼프 대선후보 확정 전당대회' 대거 불참

경선 압승 불구 ‘주류측 반감’ 여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7월 클리블랜드 전당대회에 당의 거물들이 대거 불참할 전망이다. ‘아웃사이더’인 도널드 트럼프(사진)를 당 대선주자로 여전히 인정할 수 없다는 의사표시다. 경선을 거쳐 당 대선후보의 요건인 대의원 ‘매직넘버’ 1,237명을 확보하고도 주류 측의 완강한 저항에 직면한 터여서 당 단합을 기반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야심을 가진 트럼프로서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폭스뉴스는 30일(현지시간) 트럼프가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의 회동 등 당 단합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7월 전대에서 많은 빈자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직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등이 다수가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과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존 매케인 2008년 대선 후보, 밋 롬니 2012년 대선후보 등이 불참의사를 밝혔다. 올해 경선 경쟁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마찬가지다. 같은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아직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역시 같은 경쟁자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29일 결국 지지를 선언했다.


롬니 전 후보는 심지어는 트럼프 저지를 위한 제3의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케인 전 후보도 자신의 지역구인 애리조나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불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96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밥 돌 전 상원의원만 전대 기간 짧게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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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의원들 가운데 켈리 아요테(뉴햄프셔),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 론 존슨(위스콘신), 리자 머코스키(알래스카), 제리 모란(캔자스), 로이 블런트(미주리), 마크 커크(일리노이) 등이 지역구 선거를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의 경우, 당내 초강경파 하원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공동 창립자인 믹 멀버니(사우스캐롤라이나) 등 10명의 의원이 불참한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곧 트럼프에 대한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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