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인 1인당 월 건보 진료비 30만원대 진입

1·4분기, 작년 동기보다 2만1,300원 ↑

65세 이상 노인 1인당 월 건강보험 진료비가 처음으로 30만원을 넘어섰다.

가입자와 피부양자를 합한 ‘건보 적용인구’ 1인당 월 진료비도 올해 처음으로 10만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에 노인 627만명이 쓴 건보 진료비는 5조6,9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5,769억원) 늘었다. 건보 적용인구의 12.4%를 차지하는 노인의 진료비 비중은 36.6%에서 37.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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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7.6%(2만1,300원) 증가한 30만2,900원으로 30만원대에 첫 진입 했다. 전체 건보 적용인구 5,053만명이 쓴 1인당 월 진료비 9만9,315원의 3배다. 1분기 전체 건보 진료비는 15조5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1조604억원), 적용인구 1인당 월 진료비는 7.2%(6,700원) 늘어났다.

올해 전체 적용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1인당 월 진료비가 9만5,759원으로 1분기보다 3,143원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만2,500원 수준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분기 입원진료 환자는 폐렴이 10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추간판 장애(7만6,000명), 노년 백내장(7만5,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외래진료 환자가 많은 질병은 급성기관지염(755만명), 고혈압(458만명), 치은염·치주질환(449만명) 순이었다. 건보 입원진료비 1위 질병은 알츠하이머 치매(2,780억원)였다. 각종 암 진료인원은 12만9,481명으로 1.9% 줄었지만, 입원진료비는 7,117억원으로 9%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진료비가 저렴한 갑상선 등 환자가 줄어든 반면 진료비가 비싼 췌장암 등 환자가 증가해서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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