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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슈틸리케호, 스페인전 무승 역사 지울까

1일 밤 11시30분 오스트리아서 평가전

이니에스타·실바·파브레가스 등 총출동

감독부임 후 가장 강팀…진정한 시험대 서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축구 대표팀 감독은 최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발롱도르(올해의 축구선수상)를 못 타고 은퇴한다면 불공평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30대 초반인 미드필더 이니에스타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모두 마에스트로라 불린다. 머릿속의 설계를 완벽에 가까운 패스로 그라운드에 풀어낸다. 지난 2002년 프로 데뷔 후 바르셀로나에서 28개의 트로피를 들었고 대표팀에서는 월드컵 1회, 유럽선수권 2회 우승을 이끌었다. 2010년 골잡이 리오넬 메시에게 밀려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를 하고 2012년에도 메시의 수상 때 3위에 그쳤지만 이니에스타가 없었어도 지금의 메시가 있었을지는 불확실하다.

6월1일 오후11시30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리는 평가전에서 한국은 이니에스타의 스페인과 맞닥뜨린다. 전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현재 6위) 스페인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른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은 배제했지만 그래도 강하다. 이니에스타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헤라르드 피케 등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고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세스크 파브레가스, 페드로 로드리게스(이상 첼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간판들도 있다. 페드로는 30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어 A매치 기록을 56경기 17골로 늘렸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오른쪽 수비수 헥토르 베예린도 한국전 출전이 확실시된다.


FIFA랭킹 54위의 한국은 스페인으로서는 어려운 상대가 아니다. 상대전적에서도 3승2무로 스페인의 절대 우세다. 2002한일월드컵 8강에서 승부차기로 한국이 이겼지만 공식기록은 무승부다. 스페인은 그러나 느슨한 경기를 할 것 같지는 않다. 유로2016(유럽선수권) 직전에 벌이는 평가전이기 때문이다. 6월10일부터 한 달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럽의 월드컵’ 유로2016에서 스페인은 3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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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8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한국 대표팀이 만나는 가장 강한 상대다. 손흥민(토트넘)은 “스페인은 수비수도 세계적인 수준”이라면서도 “지는 게 싫다. 이기고 싶다”고 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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