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량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반대' 울산 노동·시민단체 대책위 발족

조선업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책위를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울산지역 29개 노동 및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으로 구성된 ‘조선산업 대량해고 구조조정 저지 울산대책위’(이하 울산대책위)는 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울산대책위는 “현재의 조선산업 위기는 정부와 관치금융의 정책 부재와 대응 실패, 조선사 경영진들의 경영실패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내하청 노동자 대량해고를 통해 부실경영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담하고 있고, 대량해고 중심의 구조조정은 일본처럼 조선업 경쟁력 약화로 갈 것”이라 분석했다.


울산대책위는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도 “부채비율이 140%에 불과하고, 사내유보금이 12조4,000억원에 이르고, 2016년 1·4분기 3,252억원의 흑자를 냈고, 2·4분기도 흑자가 예상되는 견실한 기업이다”며 “만약 위기라면 대주주와 경영진의 책임 없이 모든 고통과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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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울산대책위는 △대량해고가 아닌 총고용 보장 △부실경영진 사퇴 △사내하청 정규직화 등 생산구조개편 △실직노동자를 위한 지역사회안전망 확충 △대량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울산대책위는 지역 연대를 넓히는 등 구조조정 반대 운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울산대책위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미포조선 노조, 울산시민연대, 울산인권운동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 울산진보연대, 울산여성회, 울산풀뿌리주민연대, 울산해고자협의회, 정의당, 노동당,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등 29개 단체와 김종훈·윤종오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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