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 여부에 시장직을 내걸었고 시민단체 등은 도심에서 촛불집회까지 여는 등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염원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안전한 해안공항과 항만·공항의 물류를 연계해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 전체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게 신공항을 유치하자는 부산시의 주장인데 이에 지역 민심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 신공항 유치에 실패하면 ‘야도(野都)’로 돌아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부산시민을 주축으로 이뤄진 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은 최근 1,700만원을 들여 신공항 가덕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배지 2만개를 제작, 배포해 부산지역의 염원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시민단체들은 도심에서 신공항 유치 염원 촛불문화제와 퍼레이드를 열고 각 단체는 자발적으로 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하고 있다. 특히 비엔그룹은 최근 주력 제품인 시원블루와 시원소주 100만병에 ‘신공항은 24시간 안전한 가덕으로’라는 문구를 인쇄해 생산하는 등 지역 상공계도 뜻을 함께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1990년대부터 부산이 먼저 신공항을 추진한 만큼 그 절박성은 타 도시가 따라올 수 없다”며 “이 같은 지역의 움직임은 김해공항의 폭발적인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시설포화와 안전·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