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을 보고 장난치느라 지루할 틈이 없어요. 지리, 지질, 날씨, 계절 등이 다 달라서 망원경을 들고 관찰하게 돼요. 저녁을 먹을 땐 음식을 굴리고, 물을 부어서 물방울로 만들어 갖고 놀아요. 완전 아이처럼 말이죠.”
1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우주비행사 3명과 20분 가량 나눈 대화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는 저커버그의 질문에 우주비행사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답했다.
미 플로리다 주에 있는 NASA 케네디 우주센터의 선물 가게 등에서 ‘우주인 아이스크림’으로 판매되는 동결 건조 아이스크림에 대해서 “스페이스엑스(화물선로켓)을 통해 배달된 ‘진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고 비행사는 답했다.
이날 저커버그는 일반인들에게 받은 질문을 비롯해 ISS에서 맡은 역할, 우주에서 지내는 동안의 경험 등을 물었다.
NASA 소속 팀 코프라는 “무중력이 뼈 밀도, 근육량 등 인간 몸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다”며 “우주인들이 연소, 액체의 흐름, 미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 실험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주궤도에서 연결 가능한 인터넷 서비스, ISS 홀에서 시험 중인 가상현실(VR)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우주인들은 “ISS엔 다양한 국가 출신이 많기 때문에 영어와 러시아어를 기본적으로 배우고 이를 사용한다”고 평소 생활에 대해서도 말했다. ‘날아 다니냐’는 질문엔 행동으로 ‘공중 덤블링’을 보여주기도 했다.
생중계 당시 동시 접속자 수는 수십만 명, 방송 종류 6시간 후엔 300만뷰를 돌파했다. 해당 영상은 NASA 홈페이지 혹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ASA/에서 볼 수 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