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인공지능, 이젠 예술 영역까지

구글, AI가 만든 83초짜리 곡 공개

“단순한 음표 네 개로 시작된 첫 마디가 83초짜리 음악으로 바뀐다. 힙합 가요제에 나가는 노래인가 싶겠지만 사실은 알고리즘으로 만든 것이다.”

러시아투데이방송은 구글의 작곡 인공지능(AI) ‘마젠타’가 만든 첫 작품을 이같이 평가했다. 바둑을 점령한 AI가 예술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구글 두뇌팀은 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서 마젠타 개발 프로젝트와 이 AI가 만든 83초짜리 음악을 공개했다. 마젠타는 악보 한 마디를 입력하면 이를 변형해 나머지를 작곡하도록 설계됐다. 이날 공개된 음악에서 두뇌팀이 입력한 첫 마디는 시간이 지날수록 음계와 박자가 자유자재로 바뀌었다.


구글 두뇌팀은 “이번 연구는 예술 분야에서 머신러닝의 영향력을 늘리는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두뇌팀은 “이미 머신러닝은 음성인식과 번역에까지 영향력을 넓혔다”며 “이번 마젠타 프로젝트로 얼마나 감동적인 음악을 만들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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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 알고리즘을 모두 공개해 마젠타를 사용하는 작곡가들의 모임을 만들 계획이다. 음악가들이 이를 사용해 곡을 만들고 평가할수록 알고리즘은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코드회의 2016’에 참여해 중국 재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중국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구글은 세계의 모든 이들을 위한 회사”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 정부의 검열 요구에 항의하며 현지 시장에서 철수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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