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맥주 회사 안호이저부시와 손 잡고 즉석 차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2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미국 400개 매장을 확보한 홍차 브랜드 티바나를 병 음료로 제작해 판매하겠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안호이저부시는 병 제작·유통·마케팅을 맡는다. 스타벅스는 주력 상품인 커피를 병에 담아 소매점에 공급하고 있지만 즉석 차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벅스가 안호이저부시와 협업하기로 한 이유는 유통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석 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펩시의 자회사 립톤을 상대하기 위해서다. 안호이저부시는 미국에서 펩시보다 10만 개 더 많은 30만 개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업은 안호이저부시의 유통망에 스타벅스의 인지도를 합치는 것”이라며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스타벅스는 팽창하고 있는 미국 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차 시장은 전년대비 13% 성장했으며, 이 나라에서 한 해 동안 소비되는 차의 양은 2,800톤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티바나를 6억2,000만달러(약 7,362억5,000만원)에 인수했으며, 이 자회사는 3월 말 10억 달러(약 1조1,8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