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미국 자금세탁우려국 지정에 "강력히 규탄배격"

자금세척 및 테러자금지원방지 국가 기구 내세워 주장

북한이 최근 미국 재무부가 자국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5일 “미국의 행동을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또하나의 불법무도한 범죄행위로 강력히 규탄배격한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자금세척 및 테로(테러)자금지원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이하 위원회) 대변인의 성명을 보도했다.


위원회 대변인은 “부당한 유엔 제재결의로도 목적을 달성할수 없게 되자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난폭하게 위반하고 단독제재, 추가제재를 만들어 유엔 제재결의의 빈구멍을 메꾸고 전면적인 봉쇄를 실현해보려는 음흉한 기도가 깔려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게 자금세척방지를 위하여 금융감독국과 금융정보국을 내오는 등 국가적인 정연한 체계를 수립하고 자금세척 및 테로자금지원반대법을 채택했다”며 “테로에 대한 재정지원을 억제할데 대한 국제협약에도 가입하는 등 기구와의 협력을 계속 긴밀히 해오고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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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공식 지정했다. 현재 미국이 지정한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은 북한, 미얀마, 이란 등 3개국이다.

북한이 위원회를 내세워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미국의 조치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의 조치에 강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평가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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