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정운호 불똥' 호텔롯데 IPO 연기 가능성

금융당국 '증권신고서' 문제 제기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사실을 증권신고서에 담지 않아 금융당국에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르면 7일 신 이사장과 면세점 사업부의 검찰 압수수색 관련 내용을 넣은 증권신고서를 수정해 공시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이 호텔롯데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투자자에게 충분히 알려져야 할 내용으로 판단해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일을 늦출 방침이다.

관련기사



업계에서는 당초 오는 11일로 예정됐던 호텔롯데의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일이 29일로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과 공모주 청약 일정도 차례로 밀릴 경우 호텔롯데의 유가증권 상장은 7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는 당초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었다. 실제 호텔롯데는 당장 6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됐던 해외 딜 로드쇼(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기업설명회) 일정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최대 공모 규모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됐던 기업공개(IPO) 흥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서민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