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 브렉시트 여론 찬반 팽팽

오는 23일 치러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반 여론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간 싱크탱크 ‘영국이 생각하는 것’은 5월20∼6월3일 공개된 6개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부동층을 제외할 경우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가 50%로 같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피니움 온라인조사에서는 찬성(41%)과 반대(43%)가 엇비슷했고, 유고브 온라인조사에서는 41%로 동률이었다. BMG 조사에서도 찬성(45%)과 반대(44%)가 거의 비슷했다.


시간 흐름에 따른 찬반 변화를 보면, 5월 12일에는 반대가 49%로 찬성 51%보다 낮았고, 6월초에는 찬성과 반대가 50%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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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렉시트 찬성 진영은 ‘통제되지 않은 이민’ 문제를 집중 공략하면서 여론을 선도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U 출신 순이민자수는(유입-유출)는 전년보다 1만명이 증가한 1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비EU 출신을 포함한 전체 순이민자수는 전년보다 2만명이 증가한 33만3,000명이다. 1975년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찬반론이 팽팽히 맞서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주 유로화에 비해 2.6%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이다. 같은 기간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서도 0.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두 자릿수를 넘는 부동층과 투표율이 브렉시트 찬반 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젊은층에서는 EU 잔류(반대) 선호가, 노령층에선 EU 탈퇴(찬성) 여론이 높다. 다만, 투표 참여 의사는 젊은층이 노령층보다 낮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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