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가 이달 중 프리미엄 제품군 투자 확대를 위해 약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동부대우전자 지분 50.6%를 보유한 동부그룹만 참여하고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동부 측은 이번 증자의 목적은 양문형냉장고, 대형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투자를 통한 성장동력 확충이라고 밝혔지만 동부대우전자의 강제 매각을 막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동부대우전자 인수 당시 인수대금 중 49%를 투자한 FI들과 ‘2015년 말까지 순자산 규모 1,800억 원을 유지해야 하며 해당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내용의 주주 간 약정을 맺은 바 있다.
앞서 김 회장은 계열사를 살리기 위해 여러 차례 사재를 출연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동부하이텍에 3,000억 원 등 동부건설, 동부LED, 동부팜한농, 동부메탈에 사재를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