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27포인트(0.64%) 상승한 1만7,920.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8포인트(0.49%) 오른 2,109.4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6.19포인트(0.53%) 높은 4,968.71에 장을 마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WAC) 주최 강연에서 “미국 경제는 계속 개선되고 있다”며 “기준금리는 점진적으로 인상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지속 가능한 최대 고용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려면 이런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발표된 5월 고용지표 부진에 대해서도 “지표 하나에 큰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나이지리아 원유 공급 차질과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에 힘입어 2% 이상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7달러(2.2%) 상승한 49.69달러에 마쳐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9%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다른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은 엇갈렸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려고 한다면 경제에 관한 좋은 소식이 뒷받침할 때 움직이는 게 낫다”며 실망스러운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예전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개장 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한 경제방송에 출연해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고 7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후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 경제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정당화해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