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실적 부진 랄프로렌, 허리띠 졸라맨다

대규모 감원, 매장 축소로 연간 최대 2억2,000만달러 비용절감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세계적 의류업체 랄프로렌이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랄프로렌은 이날 개최한 투자자 간담회에서 연내 4억달러(약 4,626억원)를 들여 인력을 감축하고 실적 부진 매장을 정리해 연간 최대 2억2,000만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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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감원 및 매장 감축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스테판 라르손 랄프로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총원 대비 8%에 달하는 직원 1,000명과 50개 매장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유통에 집중해 온 랄프로렌은 H&M, 자라 등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지난해 이 기업의 매출과 순익은 전년대비 각각 4.4%와 39.1%씩 곤두박질쳤다. 랄프로렌은 올해도 구조조정의 여파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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