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로렌은 이날 개최한 투자자 간담회에서 연내 4억달러(약 4,626억원)를 들여 인력을 감축하고 실적 부진 매장을 정리해 연간 최대 2억2,000만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감원 및 매장 감축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스테판 라르손 랄프로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총원 대비 8%에 달하는 직원 1,000명과 50개 매장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유통에 집중해 온 랄프로렌은 H&M, 자라 등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지난해 이 기업의 매출과 순익은 전년대비 각각 4.4%와 39.1%씩 곤두박질쳤다. 랄프로렌은 올해도 구조조정의 여파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