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헬로비전 조세포탈 혐의…M&A '돌발 악재'

최대 200억 추정…심사·소송 영향 관심 쏠려

정부의 인·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건이 돌발변수를 만났다. CJ헬로비전 지역방송사들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CJ헬로비전 경남방송은 협력업체와 용역·물품 거래 과정에서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분식회계를 통한 조세포탈 혐의로 최대 2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와 정부의 M&A 인·허가 심사, CJ헬로비전 소액주주 소송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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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소액주주들은 ‘헬로비전과 합병 당사자인 SK브로드밴드의 합병비율이 불공정하게 산정됐다’고 주장하며 합병결의 무효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M&A를 반대하는 KT와 LG유플러스 측은 “최근 롯데홈쇼핑도 재승인심사에서 불리한 자료를 누락했다가 6개월 프라임타임 영업정지를 당했는데 이것 역시 M&A 승인 자체를 취소할만한 사유”고 말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기업결합의 경쟁제한성 여부를 심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방통위와 미래부가 전기통신사업법과 방송법,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IPTV)사업법을 기준으로 차례로 심사하게 된다. SK텔레콤 측은 “지난해 CJ헬로비전과 M&A 협상을 하며 실적 부풀리기 정황에 대한 내부 조치가 있었다는 설명을 이미 들었다”며 “M&A에 미치는 중대한 하자는 아닌 것으로 이해해 계약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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