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고유의 비즈니스 활동을 사회공헌 가치와 연결시키는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 경영이 미래전략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 조사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는 유한킴벌리의 최규복(사진) 대표가 중소기업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최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미래와 사회를 함께 생각한다’ 주제로 열린 ‘KBIZ CEO혁신포럼’에서 주제 강연을 통해 CSV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니어(고령자) 비즈니스를 활성화해서 경제발전으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일본과 독일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시니어 산업비중이 각각 19.6%, 12.3%를 차지하는데 우리의 경우 5.4%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한킴벌리는 26개 소기업에 시니어가 취업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고 자사 콜센터에서 진행되는 시니어제품 관련 상담은 시니어가 맡도록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정보통신(IT) 등 신산업도 중요하지만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해 국가는 물론 중소기업들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시니어 산업이 발전하면 연금이 아니라 고용창출로 노년층에 대한 복지비용을 줄일 수 있고 기업들도 새로운 사업모델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과 삶이 공존하는 기업문화를 일궈내면 생산성과 효율성이 오히려 높아진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우리 직원들은 7시에 출근하면 4시에 퇴근하고 10시에 회사에 나오면 7시에 나가는 등 탄력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다”며 “저녁 7시 30분만 되면 사무실이 소등되는데 야근을 하려면 사전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성인력에 대해 “여성인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스마트워크의 핵심”이라며 “임원 중 18%가 여성인데 3년 이내에 비중을 30%까지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중소기업들도 스마트워크와 오피스를 도입해 경비를 절감하고 조직운영의 유연성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수평적인 의사전달 체계가 만들어지면 기업경쟁력도 높아지고 조직문화도 혁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