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샌더스 “끝까지 싸울 것”…경선 완주 의지 고수

9일 샌더스-오바마 회동 결과 주목

클린턴 "이정표 도달했다"며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선언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승리를 선언했지만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경선 완주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샌더스는 이날 경선이 열린 캘리포니아 주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다음 주 화요일(14일) 마지막 경선지인 워싱턴DC에서 싸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는 이어 “그 다음에 사회, 경제, 인종, 환경 정의를 위한 우리의 싸움을 필라델피아로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샌더스가 다음 달 말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하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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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는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전당대회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표를 던질 수 있는 당내 거물급 인사 ‘슈퍼대의원’의 변심을 촉구하고 있다.

샌더스가 경선 완주 의사를 꺾지 않으면서 오는 9일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샌더스의 백악관 회동에서 오갈 내용에도 이목이 쏠린다.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 지지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다가올 회동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샌더스에게 경선 하차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덕분에 우리는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경선 최종 승리를 선언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받는 데 필요한 대의원 수인 ‘매직넘버’를 달성해 사실상 대선후보의 자리를 차지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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