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박인비 "컨디션 따라 올림픽 출전 양보할 수도"

"왼손 엄지 부상 좋아졌다"…최악 상황 대비한 듯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4연패 도전

한국여자골프 에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컨디션에 따라 리우 올림픽 출전을 양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박인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것인데 내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나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초에는 허리 부상으로 한 달 가량 휴식했고 최근에는 왼손 엄지 인대 부상으로 킹스밀 챔피언십과 볼빅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1라운드만 마치고 기권하기도 했다. “지난 몇 주보다는 훨씬 좋아졌다”는 그는 “올림픽 전에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고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컨디션을 살피면서 정상이 아닌 상태로 올림픽에 나간다면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 것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박인비는 10일 오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면 LPGA 명예의 전당 마지막 입회 조건인 ‘10년 동안 투어 활동(한 시즌 최소 10개 대회 출전)’을 충족시킨다. 박인비는 “지난 10년 활동을 결산하는 중요한 날을 앞두고 있다”며 “(과거에는) 이런 내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대략 3년 안에 가정을 갖고 싶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2014년 스윙코치이던 남기협씨와 결혼했기 때문에 2세 계획이나 가정에 충실할 생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인비는 “이번주 또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할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다만 확실한 건 대략 3년 안에 가정을 갖고 싶고 그 후에도 선수로 뛸 것인지 은퇴를 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LPGA 사상 첫 단일 메이저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