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은 기업인수를 위한 특수목적 페이퍼컴퍼니다. 증권사는 스팩을 만들고 일반투자자에게 공모를 받아 자금을 조달한다. 스팩은 상장 후 비상장기업과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3년 내 인수합병에 실패하면 상장폐지되고 청산된다.
일반투자자는 스팩이 상폐되더라도 청산을 받을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또 적은 금액으로 인수합병에 참여할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인수합병이 실패한 후 청산 시 일반 주식처럼 스팩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스팩 투자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일반 투자자는 공모 청약을 통해 직접 스팩 지분을 받을 수 있다. 상장 후엔 일반 주식처럼 거래도 가능하다. 간접적인 방법으론 스팩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스팩 합병의 대표적인 사례는 ‘국민 게임’으로 유명했던 애니팡의 개발사 선데이토즈(123420)의 스팩 상장이다. 지난 2013년 하나대투증권의 ‘하나그린스팩’이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선데이토즈와 합병 상장에 성공한 것이다. 상장 후 1개월 동안 선데이토즈는 300% 이상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합병 후 주가흐름도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대표적인 스팩상장 기업인 화이브라더스(204630)(구 심엔터)는 상장 후 200% 이상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액션스퀘어, 마스터블루, 엑셈 등은 상장 후 주가가 10% 이상씩 빠지기도 했다.
스팩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알려지면서 최근 스팩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시장에는 스팩의 과잉 공급 문제가 있어 신중한 투자 접근도 필요하다. 스팩 청약 미달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청약을 받은 케이비스팩9호, 대신밸런스스팩2호, 동부스팩4호, 하나금융스팩7호는 청약이 미달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숫자는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최근 스팩이 급증하면서 청산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다”며 “각 증권사들의 스팩 합병 능력과 스팩 청약 시 공시하는 합병 대상 업종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