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랭킹 1위 박정환은 10일 중국 우한의 완다루이화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응씨배 준결승 3번기 제1국에서 국내 2위 이세돌에게 18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중반 이후 좌변에 침투한 흑을 공격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중앙 접전에서 이세돌의 실수를 파고든 박정환은 집에서 앞서 불계승을 이끌어냈다.
이세돌과의 올해 전적에서 4승4패로 균형을 맞춘 박정환은 12일 오전 열리는 제2국마저 승리하면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다. 지난 대회에서는 판팅위(중국) 9단에게 져 준우승했다.
1988년 대만 재벌 응창기가 창설한 응씨배는 최초의 세계기전이다. 우승상금 40만달러(약 4억6,000만원)는 단일 대회 최고액이며 준우승 상금도 10만달러다. 한국은 다섯 차례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