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3연승에 바짝

KPMG 위민스 PGA 3R

리디아 1타 차 단독 선두…양희영 4위

명예의 전당 박인비는 컷 오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의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할 기세다.

리디아 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CC(파71·6,624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2언더파의 리디아 고는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언더파 공동 2위 저리나 필러, 브리트니 린시컴(이상 미국·1언더파)과는 1타 차다.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쓰고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도 제패한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마저 접수하면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메이저 3연속 우승은 미키 라이트, 베이브 자하리아스, 팻 브래들리(이상 미국)와 2013년의 박인비까지 역대로 4명이 성공했지만 리디아 고보다 어린 나이에 달성한 선수는 없다. 리디아 고는 역대 최연소 메이저 3연속 우승에 가까이 섰다. 그가 메이저 무대에서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기는 처음이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적은 선수가 단 3명일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에서 시즌 2승의 리디아 고는 71-70-70타로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16번홀(파4) 그린 옆 깊은 러프에서 높이 띄우는 플롭샷으로 홀 1.5m에 붙여 파를 지키고 17번홀(파3)에서 역시 웨지로 볼을 띄워 1m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정교한 쇼트게임을 앞세운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12승 가운데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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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27·PNS)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공동 35위에서 공동 4위(이븐파)로 껑충 뛰었다. 5언더파는 이날 출전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다. 4개 출전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이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4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한편 이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2라운드에서 8오버파 79타를 쳐 합계 9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회복이 더딘 손가락 부상 탓에 2타 차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박인비는 사상 최초의 단일 메이저 4연패도 좌절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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