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朴대통령 국회 개원 연설 키워드는 ‘협치·소통’

내일 20대 국회 개원식…朴대통령 연설 예정

여소야대 20대 국회에 “함께 가자” 메시지

지난 3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지난 3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20대 국회 개원연설을 통해 대외 공식 일정을 재개한다. 최근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에 따른 과로로 일주일간 공식 일정을 비우고 휴식과 정국 구상에 전념해온 박 대통령은 주말 내내 참모진과 논의하며 연설문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여야 협치와 소통을 키워드로 담을 예정이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구성된 만큼 임기 후반부 국정과제 완수를 위해서는 국회와의 대화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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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개원연설에서 북핵 문제로 복잡해진 한반도 정세, 세계 경제 침체,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 등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을 거론하면서 국회의 국정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근거로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의 재추진을 포함해 4대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추진의 중요성을 당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직접 쓰시는 것이니 어떤 내용이 담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함께 가자’는 기조에서 협치와 소통 등의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우간다를 방문 중이던 지난달 30일 개원한 20대 국회에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한 국회’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내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다.

여야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여야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민생·경제 현안 챙기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시 청문회’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냉랭해진 야당과 청와대 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해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도 관심이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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