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해양 노조 오늘 파업 찬반 투표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사측에서 내놓은 총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 중 핵심인 방산 부문(특수선사업부) 분할 등에 반대하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최근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의 수주계약을 따내며 순항하는 듯했던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노조 파업으로 차질을 빚을지 주목된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3일부터 이틀간 7,0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참여인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파업은 가결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파업투표가 가결된다고 해서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절차상 필요한 부분을 충족해놓고 만약에 대비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방산 부문을 자회사로 전환하는 작업이 자칫 해외매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방산 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로 만든 뒤 상장시켜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을 제외하고는 매각 등을 통해 현금확보에 나서겠다는 자구계획을 최근 채권단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에서 “핵심 우량 분야를 분사해 회사 차원에서 위기극복의 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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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도 오는 17일 울산 본사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임단협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선 지난 9일 시설공사 등 설비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정규직 근로자 994명이 포함된 조직을 분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에 전달하는 등 자구계획 승인 이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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