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로 세테크에 대한 관심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의 실질금리가 0% 시대에 돌입한 마당에 세금을 줄여 수익률 하락을 만회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김선아 미래에셋증권(037620) WM강남파이낸스센터 수석웰스매니저는 “절세상품이 많이 사라졌다”며 “지금 새로 투자한다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계좌를 제일 먼저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일반 계좌로 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면 세금 308만원을 떼어야 한다. 반면 ISA로 투자했다면 절반 수준인 178만2,000원만 납부하게 된다. 최근 주춤한 ISA 가입 열기는 기준금리가 인하된 상황에서 오는 7월부터 계좌이동과 수익률비교공시제가 시행되면 재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과세 해외 펀드도 최대 10년 동안 매매차익·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이영환 대신증권(003540) 도곡역지점 PB는 저가매수 타이밍을 맞은 중국·인도·유럽 펀드를 추천했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지난 1년 수익률이 -32.34%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곡성’을 울렸지만 최근 3개월 들어 3.75%까지 회복됐다. 유럽과 인도도 3개월 수익률이 각각 3.9%, 7.29%를 기록하고 있다.
5년간 중도인출 제한이 있는 ISA를 활용하기 부담스럽다면 연금저축계좌나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수현 KEB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 부장은 “ISA의 비과세 혜택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자금을 묶어둘 수 없다면 퇴직연금 IRP를 적절히 활용하라”고 말했다. 연금저축계좌는 연간 1,800만원 한도로 적립하다 만기 5년이 지나고 만 55세 이후가 되면 연금을 타게 되는 상품이다. 연말정산에서 400만원까지 13.2%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존에 가입한 IRP와 합산하면 최대 700만원 한도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또 금융소득이 높은 자산가라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절세 전략 중 하나다. 김선아 수석웰스매니저는 “해외 ETF의 매매차익은 양도소득세가 단일 세율인 22%로 적용되기 때문에 종합소득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세율 높은 투자자라면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