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힐러리 상승, 트럼프 추락...여론조사서 11%P 차로 앞서

힐러리 당내외 지지로 상승세

트럼프 인종차별 발언으로 추락 자초해

미국 대선 본선 대진표 확정 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은 로이터-입소스가 10일 발표한 지지율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46%를 확보해 35%에 그친 트럼프를 무려 11%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지난 7일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효과가 클린턴 전 장관의 상승세에 불을 붙인 반면, 트럼프는 멕시코계 연방판사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등 실언을 거듭해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명암은 두 후보의 유세단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1일 CNN에 따르면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가 지지를 선언하는 등 클린턴 전 장관의 후보 캠프는 당 내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공화당에서조차 완전한 지지를 끌어내지 못해 위기 상황에 빠졌다. CNN은 트럼프 경선 경쟁자 중 일찌감치 지지를 선언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을 제외한 대다수는 그에 대해 소극적 지지 또는 방관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을 비판하며 지원 유세를 미룰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인 존 피헤리는 더 힐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위기상황을 맞았다”며 “현재 트럼프 지지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은 크리스티 주지사,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장녀 이방카를 비롯한 가족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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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백악관은 대선을 앞두고 정권 인계 준비에 착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양조정위훤회가 9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위원회에는 다음 정부의 정권 승계를 돕는 임무를 맡은 각 행정 부처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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