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위의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질레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미선수권 코파아메리카 B조 3차전에서 FIFA 랭킹 48위인 페루에 0대1로 졌다. 브라질이 페루에 패하기는 31년 만이다. 1차전에서 에콰도르와 득점 없이 비겼던 브라질은 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에 머물러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네이마르를 이 대회 대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내보내기로 한 브라질은 주전들의 줄부상까지 겹쳐 애초에 우승은 어려워 보였지만 8강 실패는 충격적이다.
이날 후반 30분 나온 라울 루이디아즈의 결승골은 오른팔을 이용한 것이었다. 하지만 브라질 선수단의 핸드볼 반칙 주장에도 심판진은 득점을 인정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에서 불거진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신의 손’ 논란과 비슷했다. 브라질은 그러나 오심을 떠나 실망스러운 공격력만 노출한 채 일찍 짐을 싸고 말았다.
앞서 독일은 프랑스 릴에서 열린 유럽선수권 유로2016 C조 1차전에서 슈코드란 무스타피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골로 복병 우크라이나를 2대0으로 눌렀다.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7대1로 대파했던 독일은 역대 유로 대회 첫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