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30여 년 만에 난민 쿼터를 250명 늘렸다.
존 키 총리는 13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난민 쿼터 확대 문제를 논의해 앞으로 수용할 난민 수를 연간 750명에서 1,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이에 따라 난민 관련 비용도 연간 1억 뉴질랜드 달러(약 826억 원)로 2,500만 달러가 늘어난다. 새로운 난민 쿼터는 2018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뉴질랜드의 난민 쿼터는 지난 1987년 이후 약 30년간 750명 선에 묶여 있었다. 이에 뉴질랜드 정부는 ‘난민 쿼터를 1,500명으로 두 배 늘리라’는 요구를 야당과 국제 앰네스티 등 국제기구들로부터 받아왔다.
키 총리는 “국제 인도주의 의무와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난민 쿼터를 늘린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조치가 적절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의 난민 쿼터 확대는 오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앞두고 나온 조치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