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상하이 푸둥공항서 '사제 폭탄' 폭발···범인 자살 기도

서로 떨어진 여행 가방도 연달아 폭발해

보안 철저한 공항에서 벌어진 사건에 충격

12일 오후 중국 푸둥공항에서 사제 폭발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해 관광객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출처=텅쉰망12일 오후 중국 푸둥공항에서 사제 폭발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해 관광객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출처=텅쉰망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12일 오후 2시20분(현지시간)께 사제 폭발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신문망과 푸둥공항 당국에 따르면 폭발 사건은 푸동공항 제2터미널의 C프론트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한 남성이 여행 가방 안에서 사제 폭발물이 든 맥주병을 꺼내 던지며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변에 있던 관광객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 남성은 테러를 일으킨 직후 품에 있던 흉기로 자살을 시도했으며 현재 병원으로 후송된 상태다.

현장 주변에 있던 여성 1명을 포함한 5명의 여행객이 폭발 당시 유리 파편으로 경상을 입고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부상자 중 한명은 필리핀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에는 먼저 타이항공의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폭발음이 들려 주변의 여행객들이 황급히 놀라 대피하던 중 인접한 맞은편 카운터에서 또다시 붉은 연기와 함께 뭔가가 폭발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중국 언론은 서로 15m 떨어진 여행 가방이 5초 간격으로 연달아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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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당국은 사건 직후 현장을 통제하고 폭발물 파편 등을 수거해 감정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아직까지 ‘사제 폭발물’의 소지자는 누구인지,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이 있는지, 폭발사고가 일어나게 된 배경과 폭발물의 재료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푸둥공항은 중국에서 두번째로 붐비는 공항으로 중국이 보안을 철저하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라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일각에서는 근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지역에서 잇따랐던 분리 독립세력 테러 사건과의 연관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이 중국 SNS에 잇따라 올라왔다. 사건 발생 당시 근처에 있었다는 한 누리꾼은 “제 2터미널 전체를 진동시킬 정도로 큰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C구역 프런트에서 누군가 폭죽과 맥주병을 던진 것 같다. 타이항공 프런트에 하나, 필리핀 항공편에 또 하나를 던졌다”고 한 뒤 다시 “폭죽이 맥주병 안에 들어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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