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녀 정규직 취업 시켜주겠다"며 돈 뜯어내

취업 안 된 자녀들 정규직 입사시켜주겠다며 부모에게서 돈 뜯어내

대부분 도박 자금과 생활비로 탕진

자녀를 대기업 정규직에 취업 시켜주겠다며 돈을 갈취한 사기범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연합뉴스자녀를 대기업 정규직에 취업 시켜주겠다며 돈을 갈취한 사기범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연합뉴스


취업난에 시달리는 자녀를 둔 부모들을 이용해 2억여원을 갈취한 사기범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3일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자녀를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알선료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기소된 김모(60·남·무직)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취업이 안 된 자녀를 두고 있는 지인 등 장년층 5명에게 접근해 “자녀를 대기업 정규직으로 입사시켜줄 테니 돈을 달라”면서 2억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대기업의 높은 분들과 노조위원장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로비해야 한다”면서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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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받은 돈을 생활비로 사용했으며 도박자금 등에 모두 탕진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이 반복적으로 피해자들의 자녀를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이고 돈을 편취해 그 죄질이 좋지 않다”라며 “피해자들의 피해보상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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