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렉시트 우려에 亞 증시 급락

닛케이 3.4% ·코스피 1.9%↓

원·달러 환율도 7.9원 급등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우려 고조에 12일 미국 올랜도에서 발생한 총기테러 참사까지 겹치면서 13일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4% 폭락한 1만6,019.18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12일 이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며 낙폭도 4월28일 이후 최대다. 중국증시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1% 떨어진 2,833.07에 장을 마쳐 2월2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4.76% 하락해 낙폭이 더 컸다. 이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2.52% 하락하는 등 아시아증시 지수 전체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 내린 1,979.06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1.58% 떨어진 695.61로 뒷걸음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불안감이 아시아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오쓰카 류타 도쿄증권 전략가는 “브렉시트 등 글로벌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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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원90전 오른 1,173원4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멀어지면서 1,190원대에서 1,150원대까지 주저앉은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거래일 만에 17원40전이나 올랐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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