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즈니스 분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을 262억달러에 인수한다.
13일(현지시간) MS는 성명을 통해 주당 196달러, 총 262억달러(약 30조7,600억원)에 링크드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모두 현금으로 진행되며 인수가격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링크드인 종가에서 약 49.5%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이번 결정은 MS의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을 맡아 2014년부터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해온 사티아 나델라가 결정한 인수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MS의 링크드인 인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 방향과는 거리가 있지만 200여개 국가에서 4억명 이상이 즐겨 사용하는 등 기업 인사팀과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SNS라는 점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이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아울러 MS를 대표하는 간판 프로그램인 ‘MS오피스 365’, 클라우드 서비스 ‘다이내믹’과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도 인수를 최종 결정하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MS 측은 성명서에서 링크드인 인수를 계기로 이들 솔루션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링크드인은 인수 후에도 브랜드명과 기업문화·독립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프 와이너 현 링크드인 CEO도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남는다. 링크드인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증시 선물시장에서 링크드인 주가는 49% 오른 194.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MS는 3.7% 하락한 49.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