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소방수’ 가운데 한 명인 실라 베어(사진) 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이 다음달 방한한다. 베어 전 의장은 다음달 7일 열리는 예금보험공사 창립 2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2006∼2011년 FDIC를 이끈 베어 전 의장은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를 진화하는 데 주축이 된 인물이다. 미국 주택 시장이 호황일 때 위기 발생 가능성을 가장 먼저 경고한 사람이기도 하다. 위기 후 부실은행 정리와 주택담보대출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2008∼2009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이어 2위로 선정됐다. FDIC 의장 임기를 마친 후에도 퓨자선재단에서 금융개혁 이행 과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 베어 전 의장은 현재 미국 워싱턴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베어 전 의장은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선제적 위기 대응을 위한 예금보험기구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