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상운 효성 부회장 "보쉬에게서 시장 읽는 기술 배우자"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


이상운(사진) 효성그룹 부회장이 임직원을 위한 교재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인 ‘보쉬’를 선택했다. 고객 요구와 시장 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해 까다로운 시장을 공략한 보쉬의 역량을 효성도 적극 배우자는 주문이다.


14일 효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6월 최고경영자(CEO) 레터’에서 보쉬의 인도 시장 진출 과정을 설명하며 “고객의 요구를 미리 반영하는 마케팅 능력을 구사해야 한다”고 했다. CEO 레터를 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10억명)를 가진 인도는 경제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좁고 복잡한 도로망과 이륜차를 주로 이용하는 문화 때문에 자동차 보급이 쉽지 않았다. 대다수 자동차 회사와 부품 회사들이 인도에 쉽게 진입하지 못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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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쉬는 작고 저렴한 자동차라면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소형차 개발에 관심이 많은 인도 타타자동차에 알맞은 부품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마음이 맞은 두 회사는 가격이 200만원대에 불과한 세계 최소형 자동차를 개발해 시장서 큰 수익을 올렸다. 시장의 특성과 고객의 요구를 잘 알아낸 덕분에 보쉬는 인도라는 새롭고 까다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시장과 고객, 경쟁사에 대한 가능한 모든 정보를 모아 분석하고 고객의 감춰진 욕구까지 파악하는 마켓센싱(Market Sensing) 활동이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영업을 중심으로 마켓센싱 활동에 나서 고객이 진정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효성 임직원에 당부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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