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IS에 충성맹세' 남성 프랑스서 경찰관부부 살해

佛 정부 "끔찍한 테러 행위"...IS 사건 배후 자처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총격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이 프랑스에서 경찰관 부부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프랑스에서 IS와 관련된 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 시민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테러 이후 7개월 만이다.

외신들은 파리 외곽 마냥빌에 거주하는 경찰관 부부가 13일(현지시간) 자택에서 라로시 아발라(25)로 알려진 남성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남자 경찰관은 파리 외곽 레 뮈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며, 그의 부인도 지역 경찰관이다. 사건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이들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살해됐다. 이들 부부의 3세 아들은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IS는 이날 홍보매체를 통해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용의자는 집안에서 남자 경찰관을 집 밖에서 살해한 뒤, 부인과 아들을 데리고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협상을 하던 중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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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14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주재 긴급 회의 “이번 사건은 끔찍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프랑스 국적의 아발라는 파키스탄에 지하디스트를 보내는 데 관여한 혐의로 2011년 체포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던 인물로, 프랑스 정보기관의 주의 대상이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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