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한국시간) “올림픽을 계기로 지카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추가 전파될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발표했지만 ‘몸이 생명’인 운동선수들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올림픽만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정을 앞둔 프로선수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아르헨티나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리오넬 메시는 리우올림픽 대신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남미선수권(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택했다. 2013마스터스 우승자인 남자골프의 애덤 스콧(호주)은 일정상의 문제를 들어 리우행을 포기했고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불참을 고민 중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역시 스테픈 커리와 크리스 폴(이상 미국)이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파우 가솔(스페인)도 출전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자테니스의 도미닉 티엠(오스트리아)과 존 이스너(미국)도 올림픽 출전권을 반납했다. 티엠은 “그랜드슬램 이벤트가 올림픽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메이저대회 US 오픈이 올림픽 직후인 오는 8월29일 개막한다.
한편 히카르두 바후스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최근 “WHO와의 긴밀한 협조로 지카바이러스 감염률을 지난해에 비해 87% 낮췄다. 올림픽 기간 리우 방문객이 지카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은 50만명에 한 명꼴도 안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