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이탈)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다고 예상한 투자금이 지난 석 달 사이에 2배로 불어났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중앙예탁청산기관인 DTCC 자료를 인용해 투표일 이후 파운드화가 1.35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옵션들에 걸린 투자금이 250억파운드(약 41조5,000억원)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36억 파운드(약 5조9,000억원)은 이달에 들어온 투자금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화 약세에 걸린 옵션 투자금은 요르단과 바레인의 경제규모와 맞먹으며 룩셈부르크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날 종가기준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1.4168를 기록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몰린 1.35달러는 현 수준에서 4% 가까이 더 떨어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파운드화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달러화 대비 1.3503까지 하락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옵션 가격들로 추정하면 투표 다음날인 24일 파운드화가 1.35달러로 떨어질 가능성은 35%, 반대로 1.50달러로 급등할 가능성은 25%로 각각 계산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