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브렉시트 태풍 앞에 불붙은 공모주 청약…부동자금 7조 몰렸다

녹십자랩셀·에스티팜 등

바이오주에 뭉칫돈 유입

분기 성장률 0%대의 저성장 국면임에도 기업공개(IPO) 공모청약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브렉시트 태풍이 몰려오는데 아랑곳없이 하루 만에 7조원 가량의 자금이 몰리며 금리 인하 이후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부동자금의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국내 IPO 사상 최대 이벤트로 시중 부동자금의 블랙홀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불투명해지자 대기자금이 성장성이 돋보이는 바이오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공모주 청약이 마감된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해성디에스에는 각각 2조9,591억원, 3조2,304억원, 7,603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총 6조9,498억원의 시중자금을 흡수했다. 올해 들어 공모주 시장에 유입된 청약증거금 27조669억원의 25.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녹십자랩셀은 40만주에 3억1,990만주가 몰려 799.76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345억원의 무려 73배에 해당하는 자금이 몰린 셈이다. 녹십자랩셀과 같이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에스티팜도 236.85대1의 경쟁률로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높은 청약열기를 이어갔다. 두 회사는 앞서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을 뚫어 일찌감치 투자 열기를 지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해성디에스의 경우 삼성테크윈에서 분리된 후 부채비율을 낮추고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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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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