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 삭감에 반대해 10일째 단식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야권 내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시장은 단식 기간에 진행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 여론조사에서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더민주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을 제치고 야권 주자 중 3위에 올랐다네요. 이제 조금만 더 단식하면 1등으로 올라서는 건가요. 대권 지지율 올리기 차∼암, 쉽죠 잉?
▲새누리당 혁신 비대위가 지난 4월 총선 공천에서 반발해 탈당했다가 당선된 7명 의원에 대해 모두 복당을 허용키로 했다고 합니다. 총선 전 친박, 비박 갈등의 진원지였던 윤상현, 유승민 의원이 복당을 해 원내 1당으로 올라섰지만 양측 모두 이른바 두 의원 복당을 놓고 내심 불만스러워하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쏟아진 물 같은 새누리당의 양 계파 갈등을 보면 빨리 결별하고 서로 다른 살림 차리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정부의 공기관 평가에서 한국전력과 발전 5개사가 나란히 우수등급을 받아 함박웃음을 짓는다고 합니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섰고 자회사들도 실적 호전이 뚜렷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한전 영업이익이 무려 96.1%나 급증한 데는 저유가와 삼성동 부지 매각에 따른 일회성 반사이익이 컸습니다. 반면 LNG 발전에 주력하는 민간 발전사들은 한전이 석탄발전 위주의 전기만 구매하는 바람에 적자 수렁에 빠졌다고 합니다. 두둑한 성과금을 챙길 한전 임직원들이 민간발전사에 밥이라도 한 끼 사야겠네요.
▲PK와 TK 간 사생결단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청와대가 원칙론적인 답변을 내놓았군요. 정연국 대변인이 16일 기자들에게 ‘용역결과가 나오면 당연히 존중할 수 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합니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요. 그런데도 이것이 뉴스가 되는 세상입니다. 문제는 양 지역입니다. 용역 결과가 나와도 어느 한쪽에서 ‘정치적 음모’라는 반응이 나올 게 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