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사진)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본부장(사장)이 최근 업계에서 지속해서 제기되는 각종 소문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MC 사업본부 분사 및 인위적 인원이나 조직 축소 등이 진행되는 내용은 없다고 못 박았다.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 여파로 악화된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조 사장은 15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LG전자 MC 사업본부와 관련해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나돌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5월 (e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알린 인력 재배치 외에는 MC 사업본부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사안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조 사장은 MC 사업본부를 LG전자에서 분사해 스마트폰을 ODM 방식으로 생산하고 관련 부서 인력 일부는 다른 계열사로 전배시킨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조 사장은 “5월 공지한 인력 재배치 역시 직원들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며 “강제성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MC 본부는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G5의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하면서 2·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4분기만 해도 LG전자는 G5의 인기에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MC 본부가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전해지면서 LG전자가 MC 사업부를 분사하고 LG 계열사가 아닌 다양한 부품사로부터 납품 받아 제조 원가를 줄이는 등의 원가 개선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 바 있다.
조준호 사장의 이번 발언은 조직 내외부를 단속하기 위해 나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16일 내부 공지 등을 통해 불확실한 사실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잘못된 정보가 나돌고 있는 것 같다.”며 “직원 동의 시 타부서 인력 재배치 추진 입장에서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