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5월 CPI 0.2%↑ "주거, 에너지 비용이 견인"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소비경기가 되살아나는 신호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1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차)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과 4월 CPI상승률은 각각 0.1%와 0.4%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5월 근원소비자물가 역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주거비용과 에너지 비용이 오름세를 기록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임대료와 숙박료를 포함한 전체 주거비용은 0.4% 뛰며 월간 상승 폭으로는 2007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에너지 가격은 1.2%, 의료비용은 0.3% 뛰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식음료 가격은 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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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가장 광범위한 물가지표인 CPI가 소폭이나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앞으로의 물가상승 전망, 그리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고수하는 연내 금리인상론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탐 사이먼스 제프리 유한법인의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이 계획한 연 물가상승률 2%의 목표에 지속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비록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근원 소비자물가는 거주 비용 등에 의해 뒷받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께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3,000건 늘어난 27만7,000건을 기록했다. 단기 고용지표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약 1년 3개월에 해당하는 67주 연속으로 호조와 부진의 기준선 격인 30만 건을 넘지 않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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