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거취를 고민해 봐야겠다”고 밝혔다고 김선동 혁신비대위장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날 당 혁신비대위에서 표결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희옥 위원장이 오늘 상당히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를 떠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혁신비대위가 당사에서 유승민 의원을 포함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7명 의원에 대한 일괄 복당을 무기명 투표로 결정한 뒤였다. 김 비서실장은 “김희옥 위원장이 오늘 회의가 끝나고 상당히 긴 시간 동안 눈을 감고 계시다가 1시쯤 당사를 떠났다”며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회의를 주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7일 예정된 고위 당정청 회동이 반나절 만에 무산된 것도 김희옥 위원장이 거취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선동 비서실장은 “거취문제와 (당정청 회동 참석이) 연계돼 있어 통보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어 “(사퇴에 관해서는) 아직 최종적인 입장을 전해드리기 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