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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상승 반전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가 완화된 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93포인트(0.53%) 상승한 1만7,733.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49포인트(0.31%) 높은 2,077.9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9.99포인트(0.21%) 오른 4,844.9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일이 발생한 이후 반등했다. 범인이 브렉시트 찬성파로 알려지면서 다음 주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EU 잔류 지지 여론이 힘을 얻거나 국민투표 자체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번 사건 발생 이후 브렉시트 찬반 양쪽 진영 모두 캠페인을 잠정 중단하면서 영국 파운드화도 달러화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금융ㆍ산업ㆍ소재ㆍ기술ㆍ통신업종 등 에너지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소비자물가도 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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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시장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청구건수가 1만3,000 명 늘어난 27만7,000 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27만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메모리얼 데이 휴일이라는 일시적 요인이 큰 데다 4주 평균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6만9,250건으로 67주 연속 30만건을 밑돌았다. 전반적으로 고용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미국의 올해 1ㆍ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7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ㆍ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0% 늘어난 1,247억 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4ㆍ4분기의 1,525억 달러 적자 이후 최대폭이다. 시장 예상치는 1,250억 달러였다.

국제 유가는 미국 채굴장비수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0달러(3.8%) 낮아진 46.21달러에 마쳐 지난 5월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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