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롯데, 25일 운명의 날

일본롯데홀딩스 일본서 경영진 해임안 등 포함 안건 의결 예정

종업원지주회가 입장에 롯데 운명 달려

도쿄 신주쿠의 일본롯데본사 /연합뉴스도쿄 신주쿠의 일본롯데본사 /연합뉴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향방이 걸린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25일 개최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5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C코퍼레이션 회장)이 제안한 ‘현 경영진 해임안’과 ‘신동주 회장 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도 같은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펼쳤으며 당시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총 시작 30분 만에 과반수 이상 지지를 얻어 ‘원톱 롯데’ 체제를 사실상 굳힌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서면서 싱겁게 마무리 되는 듯 했던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 등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계열사를 활용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수사를 펼치고 있다.


현재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조를 보면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임원지주회(6.0%)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종업원지주회의 행보에 따라 주총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총 당시 종업원지주회 1인당 25억원을 지급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내놨으나 이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 따라 신동빈 회장의 도덕성에 흠집이 생길 경우 신동주 전 부회장 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모두 일본에서 머물며 주주 설득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미국 롯데케미칼 공장 기공식에서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서일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