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헤어지자니 용기는 없고



▲“땡박 뉴스입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뜨거운 감자’인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에 대한 일괄 복당을 전격 허용하자 친박근혜계와 청와대가 즉각 반발했습니다.” 오늘도 친박 관련 뉴스의 공식 멘트는 정해져 있네요. ‘허를 찔리고 경악하고, 또 허 찔리고 분노하고….’ 앞으로 3번만 더 허 찔리면 100번째입니다. 이런 ‘새가슴’들이 집권 여당의 다수파랍니다. 어쩌겠습니까, 헤어지자니 용기는 없고, 집권당 떡고물은 맛있고.


▲조선족이 조선 음식을 먹어도 얻어맞아야 하는 세상? 17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청원구의 한 식당 앞에서 만취한 중국인 4명이 조선족 A(31)씨와 B(26)씨를 맥주병으로 마구 때리고 달아났습니다. 문제는 구타의 이유입니다. 경찰에 신고한 A씨는 “식당에서 나오다 중국인 남성 4명과 시비가 붙었는데 ‘중국인이 왜 한국 음식을 먹느냐’며 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웃어야 할까요, 아니면 화를 내야 할까요.

관련기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주식시장에서 방위산업주가 반짝 급등하는 등 해프닝이 빚어졌네요. 내용인즉 한 인터넷 사이트가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 여성의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는군요. 그런데 정작 조선중앙TV는 보도한 바 없다네요. 아무리 관심을 받고 싶어도 그렇지, 그런 뉴스는 만우절 때나 하는 것이랍니다.

▲롯데그룹이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맞서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비롯해 태평양과 광장 등 상위 1~3위 로펌에게 핵심 계열사들의 변론을 나눠 맡길 예정이라는데요. 전직 검찰총장에다 고검장급을 포함해 최소한 검사장급 이상으로 ‘전관 방패’가 만들어진데다 수임료만 최소한 100억원대에 달해 대형 로펌들이 함박웃음을 짓는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검찰이 전직 선배들과 한판 벌여야 할 텐데 지켜보겠습니다, 누가 더 센지.

논설위원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