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2021년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 한국유치를 지지해달라고 중국에서 각국에 호소했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행사를 하루 앞둔 16일 장 지엔롱(Zhang Jianlong) 임업국 장관과 고위급 면담을 갖고 협조를 요청했다.
김 차장은 중국측에 “1978년 인도네시아에서 산림총회가 열린 이후 40여년 가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총회가 열리지 않았다”라며 “차기 총회가 반드시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아·태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17일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행사를 위해 중국을 찾은 아르헨티나, 나미비아, 니제르, 터키, 몽골 등 5개국 환경부 장·차관들과 순차 회담을 갖고 회원국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산림청은 산림총회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유치 제안서를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에 제출했으며 오는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될 ‘UNFAO 산림위원회’에서 총회 유치 제안 발표를 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총회 유치를 위해 중국 외에도 세계 각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아·태 산림위원회’에서는 각국 대표단과 면담하고 홍보 부스를 운영했으며 회원국에 지지 요청 서한을 보냈다.
또 최근에는 신원섭 산림청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총회 한국 유치 지원을 당부했고 국립수목원에 주한 외교사절을 초청해 총회 유치 계획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제15차 산림총회 유치를 위해 이탈리아와 페루가 UNFAO 사무국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해 개최국 선정은 치열한 삼파전이 예상된다”라며 “앞으로 산림청은 남은 기간 청·차장을 비롯, 각국 국장들이 해외로 나가 차기 총회 한국 개최에 대한 공감대와 지지를 모으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WFC)는 산림 지식·경험 공유, 산림 보존·관리, 사회·경제·제도적 문제에 관해 논의하는 최대 규모의 산림 국제회의로 ‘산림분야 올림픽’으로 불린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 주관으로 6년마다 대륙별로 개최되고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