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알리바바, 태국 금융사 어센드머니 지분매입 추진

알리페이서비스 동남아시장 확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태국의 금융 서비스 회사 어센드머니의 지분 20%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공략의 폭을 넓히기 위해 온라인 결제 애플리케이션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는 금융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태국 금융 서비스사인 어센드머니의 주식을 매입할 방침이며 이번 매입지분 외에 추가로 10%를 더 사들여 지분율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앤트파이낸셜은 “이번 지분인수와 관련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알리페이의 서비스를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 서비스망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번 인수추진과 관련해 어센드머니의 모회사인 어센드그룹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태국 3대 통신회사 가운데 하나인 트루에서 분사한 어센드머니는 지난해 출범 후 전자상거래와 전자결제 서비스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인도네시아·필리핀으로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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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앞서 최근 2~3년간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10여건의 M&A를 진행하며 기업사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4월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의 지분 67%를 10억달러에 인수하며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만의 폭스콘,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닷컴’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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