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돈줄 마른 푸틴, 국영 석유기업 지분 中·印에 판다

로스네프트 지분 19.5%, 100억弗에 매각 추진

차기 대선을 2년 앞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재정 확충을 위해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지분 19.5%를 중국과 인도에 추가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러시아 정부는 약 110억 달러(약 12조7,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로스네프트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업체로,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2013년에도 부족한 재정을 메꾸기 위해 이 회사 지분 20%를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매각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로 또 다시 돈줄이 막히자 이번에는 아시아 우방인 중국과 인도를 대상으로 추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차기 대선을 앞둔 푸틴 대통령이 지출 약속 이행을 위해 지분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인도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지난 2006년 로스네프트 기업공개 당시 지분 0.7%를 매입한 중국 국영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이 이 회사 민영화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르멘드라 프라단 인도 석유장관도 “중국과 우리는 라이벌이 아니다”며 지분 공동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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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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