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대중공업 노조, 중노위에 조정신청

지난 17일 쟁의발생을 결의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계속해서 파업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오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제대로 안 된다는 이유로 조정신청서를 냈지만, 회사의 구조조정에 맞서 파업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노조는 “회사는 노동조합과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며 분사 등으로 노동자 죽이기에 나섰다”며 강경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올해 현대중공업 노사는 설비지원 부문 분사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회사는 990여 명이 근무하는 설비지원 부문을 자회사 형태로 만든다는 방안으로 다음 주부터 분사에 따른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반면 노조는 분사를 ‘조합원을 비정규직화 하는 구조조정’이라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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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노위는 통상 10일 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행정지도 혹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다. 행정지도 결정이 나면 협상을 계속해야 하지만, 조정중지 결정이 나면 파업이 가능해 진다.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1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 7월께 실제 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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