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학영 의원 "대신 죽어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면…"

17일 경비행기 사고로 아들 잃은 더민주 이학영 의원의 추모글

비행기 사고로 아들을 잃은 이학영 의원이 SNS를 통해 절절한 추모글을 올렸다./출처=이학영 의원 트위터비행기 사고로 아들을 잃은 이학영 의원이 SNS를 통해 절절한 추모글을 올렸다./출처=이학영 의원 트위터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20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아들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의 아들은 지난 17일 경비행기 조종 교육을 받던 중 타고 있던 비행기가 전남 무안군의 야산으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이 의원의 아들은 외국에서 비행기 조종교육을 이수하고 국내에서 추가 조종 훈련을 받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제 아이가 갔습니다. 상상도 못한 일을 당했습니다”라면서 “대신 죽어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라는 글로 절절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이 의원은 “돌아보니 지난 서른 해 동안 저희 부부는 하늘에서 지상에 내려보낸 왕자님과 함께 살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기억 한켜 한켜들이 모두 눈부신 축복이었고 꿈같은 나날들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제 아이는 하늘로 가고 다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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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애도해 주신 많은 분께 일일이 전화 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인사드린다”며 “아이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착하고 삽살개같이 싹싹하던 내 아이를 오래오래 기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도 “눈부신 기억을 가슴에 묻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열린 더민주의 의원 워크숍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힘드신데 오셨다. 격려와 위로를 해주시고, 용기를 내라고 박수를 보내드리자”고 말했다. 참석 의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쳐 이 의원을 위로했다.

/김나은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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