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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기저효과...레저株 뜬다"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 회복

여행·카지노주 실적개선 기대

파라다이스·하나투어 등 유망



여행·카지노 등 ‘레저주’들이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기저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로 줄어든 입국자 수 등 때문에 실적에 쓴맛을 봤다면 올해는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유커) 등 외국인 입국자 수가 회복되면서 실적 급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내 호텔·레저 업종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30%, 코스닥시장 내에서는 109.6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24.28%, 코스닥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28.58% 늘어난 것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


증권사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업종은 카지노다. 지난해 3·4분기 파라다이스(034230)는 메르스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60.5%의 영업손실을, GKL(114090)은 32.5%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여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며 실적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라다이스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23%, GKL은 39.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메르스 기저효과로 외국인 카지노의 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GKL은 메르스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개선뿐 아니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배당주로도 주목된다. 올해 GKL은 3.5%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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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의 3·4분기 전망도 밝다. 하나투어(039130)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1.62%, 모두투어(080160)는 114.3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에 대해 “3·4분기부터 여행상품의 가격이 정상화되고 해외송출객이 증가하며 여행 부문 사상 최대의 실적이 기대된다”며 “면세점 실적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면세점주의 경우 메르스 기저효과 외에 추가 사업자 선정에 따른 경쟁 강화가 실적개선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년 전만 해도 서울 시내 면세점은 신라와 롯데가 양분하는 구조였지만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다른 대기업에 사업권을 추가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의 경우 서울 시내 면세점은 지난 2014년 대비 7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사업자 증가로 기존 사업자 성장률 및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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